"역대 최고 이례적 성과"…SM·JYP, '시총 2조원' 시대 여나 [연계소문]

입력 2021-10-31 16:00   수정 2021-11-01 00:43


주요 대형 연예 기획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SM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0.26%오른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0.19% 뛴 5만2400으로 장을 마감했다.

SM과 JYP의 시총은 각각 1조 8554억원, 1조 8601억원을 기록했다. IT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제외하고, 순수 가요 기획사에서 시총 2조를 바라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8월 동반으로 시총 1조원 시대를 연 두 기획사는 3년 만에 또 나란히 2조 시대를 바라보게 됐다.

엔터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주요 수익원으로 꼽혀오던 오프라인 공연 개최가 불가해지면서 위기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각종 IT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라인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체질 개선을 이루어내면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이례적으로 역대 최고의 글로벌 성과들을 거두어들였다.

과거 엔터주는 예측 불가능한 아티스트 리스크가 존재하는 탓에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종목이었지만, 이제는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팬덤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소비 시장이 한층 넓고 탄탄해졌으며, 아티스트 IP는 각종 IT 기술, 온라인 플랫폼 등과 접목되며 무한대로 수익 다각화를 이끌어내는 중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해온 결과, 오프라인 재개를 앞두고는 엔터주 시총 2조 시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한참 전부터 엔터와 IT 기술의 시너지를 강조해왔던 SM엔터테인먼트는 가장 먼저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를 선보일 수 있었다. AR, XR 등의 기술을 온라인 콘서트에 도입해 코로나 시대 공연 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그룹 NCT와 에스파는 활약을 거듭하며 SM을 지탱했다. NCT DREAM은 지난 5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을 200만장 이상, 이어 6월에 낸 리패키지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며 트리플 밀리언 셀러에 등극했다. NCT 127 역시 정규 3집으로 앨범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고, 리패키지 앨범도 선주문량 106만장을 넘은 상태다.

메타버스 그룹으로 SM 음악의 새 시대를 열고 있는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Next Level)' 신드롬이 식기도 전에 신곡 '새비지(Savage)'로 더블 히트를 치고 있다.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앨범도 50만장 이상 판매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8월 발매한 정규 2집을 100만장 이상 팔아 'JYP 첫 밀리언 셀러' 타이틀을 따냈다. 니쥬는 K팝 최대 소비 시장인 일본을 꽉 잡고 있는데, 니쥬에 이어 니쥬 보이도 제작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트와이스와 있지(ITZY)의 뒤를 이을 걸그룹도 데뷔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밀리언 셀러로 등극한 스트레이키즈의 성장세는 본격 확장 구간으로 판단한다. 걸그룹 명가 JYP엔터에 든든한 보이그룹이 가세해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 활동 가능성이 높아지면 일본에서의 앨범과 콘서트 흥행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비대면 한계라는 악재가 해소되면 누적됐던 팬덤의 소비 심리가 폭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오프라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의 미국 LA 공연의 경우 선 예매 단계에서 이미 티켓이 매진됐고, 리셀(재판매) 티켓 가격이 1800만원까지 뛰어 화제가 됐던 바 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몬스타엑스, 에픽하이, 트와이스 등이 투어를 예고했다. 이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행 예정에 따라 국내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 계획이 오픈되고 있다. 리오프닝과 관련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는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한 이연 수요의 폭발적 흥행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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